거래대금 작년3배 껑충 30억 불법거래·정보부족등 숙제로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페24는 K-OTC(Korea over-the-counterㆍ장외주식시장)에서 몸값을 높여 ‘점프업’하는 유망기업으로, K-OTC 기업들의 롤모델이다. 3년 넘게 K-OTC 시장에 몸담는 동안 이 회사 주가는 50배 가량 뛰어 10만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관련기사 16면 이같은 성공 사례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최근 내놓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은 불에 기름을 부은 듯 K-OTC 시장을 활활 타오르게 하고 있다. 상장 요건을 완화함으로써 장외시장 거래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높인 때문이다. K-OTC의 올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의 3배 수준인 30억원을 넘어섰고, 이 시장의 유망 기업 주가는 하루 멀다하고 치솟고 있다.

K-OTC는 비상장 기업의 주식 거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기술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기업들이 충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도록 하는 한편 투자자들이 목표한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거래부진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하던 이 시장은 그러나 최근 거래가 터지면서 어느 정도 목적에 부합하는 시장으로 탈바꿈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K-OTC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게 됐다.

비상장주식의 양도소득세 면제를 뼈대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다. 이 법 개정을 계기로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한 장외주식시장의 모든 거래종목은 양도세가 면제됐다. 세금 탈루가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사설 인터넷 주식거래 사이트로 기울었던 운동장이 비로소 평평하게 바로 잡힌 것이다. 다만 사설 사이트에 길들여져 있는 투자자들을 안전하고 투명한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과제는 여전하다.

특히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증권사의 K-OTC 기업 분석 리포트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 문제도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

헤럴드경제는 K-OTC가 미래 유망기업의 진정한 성장사다리로서 역할하기를 소망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K-OTC의 가능성과 한계를 진단하는 기획기사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특별취재팀=윤호ㆍ원호연ㆍ김지헌ㆍ최준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