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사용액 192.7조 3.3%↑...겨울 들어 급증 온라인 쇼핑 증가세 눈길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올 겨울을 강타하고 있는 한파와 롱패딩 열풍이 카드사도 웃게 했다.
2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카드 승인금액은 19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46억건으로, 지난해보다 10.7%나 늘었다.
지난해 4분기는 전 분기에 긴 추석연휴를 대비한 지출이 많아 소비심리가 다소 움츠러든 상태로 출발했다. 지난해 10월 카드 승인금액은 62조원으로, 전월인 9월 66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월에도 64조3000억원으로 추석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다 한파가 불어닥친 12월에 들어서면서 66조4000억원으로 카드 승인금액이 치솟았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소비가 촉진된 ‘1등 공신’으로 추운 날씨를 꼽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평균 1~3도 가량 기온이 낮을 정도로 추운 날씨가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기상청이 집계한 평균 기온을 보면 지난 2016년 11월은 7.8도, 12월은 3.1도였으나 지난해는 11월 평균 기온이 6.8도로 전년보다 1도 가량 낮았고, 12월 들어서는 영하 0.2도가 평균 기온일 정도로 전년보다 추워졌다. 추위와 맞물린 ‘롱패딩 열풍’ 등이 소비를 끌어올렸다는게 여신금융연구소의 해석이다. 의류 구매 등이 이뤄지는 소매점에서 카드사용이 많아진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4분기 도매 및 소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91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나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많아진 것도 추운 날씨의 영향이란 분석이다. 지난 2016년 10월부터 11월까지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9714억원이었는데, 지난해는 13조9473억원으로 16.5%나 올랐다.
여기에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부 차원에서 독려한 소비진작 행사와 여행수요 증가 등이 개인 소비를 끌어올린데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 달여 동안 진행된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기간 동안 주요 참여업체 100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5.1% 증가했다.
추석연휴가 지난 후에도 연말 등 시간을 내 여행을 가려는 수요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항공 및 여행사(운송업)에서의 카드결제는 4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나 늘었다. 같은 기간 출국자수도 686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5%나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760조7000억원, 승인건수는 178억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6.3%, 13.4% 증가한 실적이다. 5월과 10월 ‘황금연휴’가 여행 등으로 소비자들을 이끌고, 미세먼지나 이상고온, 이상한파 등에 대비한 소비가 이어진게 카드 사용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