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건강검진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전단계로 판정받은 성인의 31%가 10년 이내에 해당 질병이나 합병증을 겪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질병 전 단계 수검자의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자가건강관리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2007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가운데 과거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암 등의 병력이 없었던 성인 총 567만명의 건강상태를 2015년까지 약 10년 추적한 결과 고혈압, 당뇨병, 고혈압과 당뇨병을 함께 지니는 복합질환, 관련 합병증으로 이환된 사람은 25.6%였다. 정상군에서는 이들 질병으로의 이환율이 17.2%로 낮았지만 전단계군에서는 31.3%로 2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군은 10년 이내에 질병으로 진행할 확률이 37.0%로 고혈압 전단계군의 28.9%에 비해 크게 높았다.
질병으로 이환된 집단은 이환 전부터 체질량 지수가 정상범위를 벗어난 과체중이었다. 흡연자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운동이 부족할수록,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10년 이내 병을 얻을 가능성이 컸다.
전단계군이 질병군으로 이환되기까지 약 5년이 걸렸다. 이때 지출한 연평균 진료비는 고혈압·당뇨 이환군은 42만원, 합병증 이환군은 160만원으로 정상군보다 한해 10~50만원 더 지출했다.
보고서는 “이미 증상이 생긴 질환자의 치료를 지원하는 현행 보건의료체계로는 급증하는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없다”면서 “질병 전단계군에게 강화된 금연 상담 및 교육, 운동처방, 식습관 개선 등의 서비스가 개입된다면 만성질환자와 진료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들 567만명을 만성질환 핵심인자인 혈압과 혈당수치로 구분해보면 둘다 정상인 사람은 41.0%, 고혈압 전단계는 41.6%, 당뇨 전단계는 17.4%였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80~119mmHg일 때 정상이다. 수축기혈압이 120~139mmHg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80~89mmHg이면 고혈압 전단계,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본다. 혈당은 공복혈당이 60~99㎎/㎗이면 정상, 100~125㎎/㎗이면 당뇨병 전단계, 12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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