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글로 5년 누적 매출 1600억원 돌파 -처방 수량 2억정, 1초에 1.3정씩 판매 -국산 신약 최초 연 매출 700억 돌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LG화학은 국내 최초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가 2012년 12월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누적 매출 약 1600억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처방 수량 2억정에 이르는 매출액이다.
제미글로군은 제미글립틴 단일 성분의 제미글로와 위장관계 부작용을 최소화한 서방형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제미메트SR’, 제미글로에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복합한 ‘제미로우’가 포함된다.
제미글로는 국산 신약 19호로 2012년 출시 이후 2013년 연 매출 57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국산 신약 최초 연 매출 5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50억원을 달성, 연말까지 국산 신약 최초 연 매출 7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지난 5년간 제미글로군 제품의 처방 수량은 약 2억정이 넘는다. 1초에 1.3정씩 판매된 셈이다. 판매된 알약을 일렬로 세우면 약 3000km로 서울에서 부산(약400km)을 4번 왕복하는 거리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9년간 470억원을 투자해 제미글로를 탄생시켰다. 특히 개발 단계부터 기존 경쟁 제품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이렇게 탄생한 제미글로는 모든 환자에게 50mg 단일 용량만으로 처방이 가능해 의료진에게 높은 처방편의성을 제공한다. 보통 약물이 대사되어 신장과 간으로 배설되는데 경로가 신장이나 간 한쪽 장기에 치우치면 약물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은 상태로 체내에 축적돼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이런 이유로 기존 DPP-4억제제 대부분은 체내 축적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신장과 간 장애 진행 정도에 따라 용량 조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제미글로는 균형 있게 신장과 간으로 배출돼 신장 질환, 경증-중등도 간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할 때도 별도 용량 조절이 필요없다.
복용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제미메트SR은 LG화학만의 결정화 기술을 통해 기존 메트포르민 서방정 대비 크기가 약 15% 축소돼 환자들이 부담 없이 약물을 복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엔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제미로우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제미로우는 저렴한 약가와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한편 LG화학은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및 스텐달 등과 해외 판매 계약을 통해 현재 인도, 태국, 중남미 국가 등에서 제미글로 시판 허가를 획득했으며 2020년까지 전세계 30여개국에 출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은 다국적사 의약품이 지배하던 국내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제미글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산 신약이 29호까지 나왔지만 그 중 성공이라고 할 만한 신약은 많지 않은데 제미글로는 국산 신약 중 가장 성공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