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4분기 삼성전자 실적컨센서스 조정중 올해 시장을 주도했던 IT(정보기술)주들의 실적이 다시 한 번 고점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되고 있다는 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사들은 여전히 내년 IT주들의 주도주 복귀를 점치고 있어 지금이 매수기회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조21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15조2920억원까지 하향 조정했다. 아직 컨센서스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증권사가 있음을 감안하면 실적 추정치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목표주가도 함께 하향 조정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16조3000억원)보다 낮은 15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4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5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 반도체 부문 성과급 지급으로 기존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하락과 반도체 부문 성과급 지급 외에도 그동안 제기된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도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시장에 충격을 줬던 모건스탠리의 시각과 유사한 전망이 국내에서도 제시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서버를 포함한 메모리 애플리케이션의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용량 증가율 둔화로 2018년 가격은 약세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고점 논란의 대표적인 원인은 모바일 D램 시장 수요를 이끌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부진을 꼽고 있다. 또 증가하는 설비투자(CAPEX), 불확실한 모바일 수요, 신규 경쟁자 진입도 반도체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여전히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낮출 필요는 있지만 이익 창출의 동력은 견고하다는 관점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이익 증가는 곧 우호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직결되고 전세계 테크 대형주 중 내년 EPS(주당순이익)와 DPS(주당배당금) 성장 가시성이 가장 뚜렷한 업체”라며 최우선주로 꼽았다.
아울러 연말연시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내년 포트폴리오 선취매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 변동폭을 키우고 있는 IT주의 매수를 조언한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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