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신선명장 경진대회’등 관심·독려 이마트 ‘비밀연구소’ 다양한 식품 개발 매진
“6분 남았습니다. 슬슬 마무리를 지어주세요.”
사회자의 말 한마디에 수많은 시선들이 행사장 전면의 시계로 잠시 집중됐다. 참가자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손은 덜덜,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하지만 눈빛에는 힘이 실려있다.
“자, 시간이 다 됐습니다.”
사회자의 끝말과 함께 테이블에는 갖가지 횟감과 고기, 조리식품, 과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롯데마트 ‘신선명장 경진대회’가 10일 오후 롯데마트 빅마켓 영등포점 6층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렸다.
롯데마트는 매년 열리는 신선명장 경진대회를 통해 역량을 갖춘 직원 육성을 장려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사업에 대한 관심은 이처럼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발현되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매출은 전체의 25% 수준으로, 업계 전반적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신선식품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선명장 경진대회는 일선 점포 신선식품 직원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자리다.
이날 점포의 수산ㆍ축산ㆍ즉석조리ㆍ농산 코너에서 나온 50명의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 회손질과 육류발골, 튀김요리와 과일 진열 등 주특기를 제한시간 동안 선보여야 했다. 우승자는 진급과 해외연수의 기회를 받는다. 올해는 총 1132명이 행사에 지원했지만, 이날 실력을 선보일 수 있던 이는 예선을 통과한 50명의 실력자들 뿐이었다. 올해는 주로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음식들이 눈길을 끌었다. 축산코너에서 출전한 조홍식 중계점 축산파트장은 피크닉에서 즐기기 좋은 돼지고기 발골을 선보였다.
조 파트장은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스트레스를 이기고 힐링하려는 맞벌이 부부 여행도 증가하고 있다”며 “거기서 맛볼 수 있는 삼겹살 등을 활용해서 이전에 없던 독보적인 상품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이유준 구미점 MS 담당은 ‘핫닭핫닭피자와 평창에 빠닭’이라는 이름의 피자를 선보였다. 내년도 평창올림픽 개최에 맞춰 선보이는 특별 메뉴다. 이 담당은 “올림픽과 롯데마트가 모두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아이템을 들고 왔다”고 설명했다.
구슬땀을 흘리는 참가자들 사이로 심사위원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한손에는 평가지, 다른 한손엔 펜을 들고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칼을 쓰는 직원들이 많은데 안전이 가장 우선이 돼야 한다. 열심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달라”면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미스유’와 ‘요리하다’ 등 롯데마트 자체상품(PB) 개발자인 이병주 셰프는 “모든 분들이 스킬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결과 위생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내렸다”며 “생선은 피를 관리하는 방법, 육류도 뼈를 처리하는 법을 유심히 지켜봤다”고 했다.
롯데마트 외에도 최근 대형마트 업계 전반은 신선식품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성수동에 ‘비밀연구소’를 운영하며 피코크를 포함한 다양한 신선식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홈플러스도 김상현 부회장의 주도로 ‘신선의 정석’ 캠페인을 진행하며 상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질세라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도 남다른 의욕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신선식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라며 “내년도에는 신선명장 경진대회를 소비자들이 직접 참가하는 대회로 개최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성우 기자/zz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