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빅데이터 분석결과 강남 사교육비, 강북의 1.4배 자녀 취업준비에 월 15만원 직장인 30% 노후대비 저축못해
대한민국 ‘보통사람’들은 자녀만 있고, 노후가 없다. 영유아때부터 사교육비를 들여가며 키운 자녀들은 취업, 독립,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돌봐줘야 한다.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은 ‘언감생심’이다.
7일 신한은행 빅데이터 센터 분석에 따르면 자녀 1인당 들어가는 사교육비는 월 평균 33만원. 연령대로는 편차가 4배, 지역별로는 2배 가까이 벌어진다.
‘보통사람’들은 영유아 자녀에게 월 12만원씩 들이기 시작한다. 6~7세의 미취학 자녀들이 예체능(56%) 등을 하려면 월 18만원이 들어간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사교육비가 가장 큰 폭(1.7배)으로 뛴다. 초등학생 자녀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는 한 달 평균 30만원. 중학생(41만원), 고등학생(47만원) 때 드는 사교육비는 영유아 시절보다 최대 4배 많아진다.
지역별 편차도 무시할 수 없다.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와 강북의 사교육비 차이는 평균 13만원. 대입에 집중하는 고등학생 때에는 강남 3구가 평균 86만원, 강북은 54만원을 들여 그 편차가 1.6배까지 벌어진다. 고교시절보다 사교육비 편차가 더 클 때가 영유아 시기다. 강남 3구에서 영유아들에게 들이는 사교육비는 22만원. 강북은 12만원이다. 그 차이는 1.8배다.
다 공부시켜 놔도 부모 지갑은 닫힐 일이 없다. 1년이 조금 넘는 자녀의 취업 준비 기간 동안 월 평균 15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 직장을 얻어 나가 산다면 집 보증금과 생활비 등 매달 57만원을 대준다. 1인 가구에게 매달 100만원 이상을 지원한다는 부모도 15%나 된다.
자연히 노후 대비는 꿈도 못 꿀 일이다. 직장인의 26%는 노후를 위해 저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노후 대비 저축이 있다는 직장인은 전체의 47%. 저축액은 월 평균 26만원으로 소득(285만원)의 9%에 불과했다.
자녀의 성장과 부모의 저축은 반비례했다. 20~40대 미혼 직장인들은 33%가 돈이 없어 저축을 못한다 했고, 이 비율은 미취학 자녀를 둔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39%로 커졌다. 초ㆍ중ㆍ고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20~50대 직장인들은 43%가 저축을 못했다. 이 비율은 자녀가 성인이 된 다음에야 35%로 떨어졌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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