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8년 만에 원전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보여 산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7일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6일 무어사이드(Moorside) 원전사업자인 영국 뉴젠(NuGen) 사의 지분 100% 인수를 위한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은 영국 북서부에 약 21조원을 들여 신규 원전 3기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중국 광둥핵전공사(CGN)와 경합 끝에 한전이 지분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 이는 국내 탈(脫)원전 바람에도 우리의 뛰어난 기술력이 해외에서 입증됐음을 의미하며 ‘원전 굴기’를 부르짖던 중국의 거센 공세를 차단했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오는 대목이다.
한전은 사업 수주를 통해 영국 무어사이드에 약 21조원을 들여 오는 2030년까지 약 3기가와트(GW) 규모의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것은 인수를 위한 시작 단계로, 사업권을 인수할 단독 협상 기회를 얻었다는 뜻이다.
한전은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와 영국 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사업의 첫삽을 뜨기 위해선 뉴젠 지분을 100% 보유한 일본 도시바와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이행도 이뤄져야 한다.
한전이 이번 사업권을 최종 확보하게 되면 지난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UAE) 수주 이후 막혔던 원전 수출길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체코 등 해외 원전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국내 신규 원전 추가 건설 백지화 영향으로 원전에 대한 추가 투자와 인력 양성이 불투명해진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한전의 영국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반기며 “한전이 그간 국내 및 UAE 등에서 보여준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 역량을 원전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jo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