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3대 공항 면세사업권 보유 효과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모처럼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호텔신라가 연말엔 홍콩 면세점 진출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전날 7만8300원에 마감, 연초 대비 60% 상승하며 최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역시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중이다.
신고가 행진은 올해 3분기 호실적 덕분이다.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1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303억원이다.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에도 보따리상 유입으로 면세점 실적이 20.5% 성장했다. 전날 한중 양국 간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궤도로 회복시켜 나가겠다는 내용의 합의문이 발표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해빙 무드 역시 가세, 면세점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보따리상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상품화 역량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주요 면세사업자로서 경쟁력이 빛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호텔신라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말에 호텔신라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지난 4월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향수ㆍ화장품 ㆍ패션 액세서리 분야 사업권을 획득했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이용자가 7050만명 수준인 아시아 주요 공항 중 하나로 오는 2024년 9월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덕분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면세점 수는 국내 3곳, 해외 5곳 등 모두 8곳으로 늘게 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이어 홍콩공항에서도 면세점을 운영하게 돼 ‘아시아 3대 공항’의 면세사업권을 모두 보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호텔신라의 4분기 실적 역시 전년 동기보다 65% 늘어난 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a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