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분해만 알아도 플랫폼 구축 가능”…창조경제연구회 관련 세미나서 밝혀
“플랫폼을 이해하는 쉬운 방법은 인수분해다. aX+bX+cX=(a+b+c)X로 인수분해하면 3개의 X를 한 개로 대체해 두개의 X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공항을 공유하면 각 노선마다 공항을 새로 만들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한국 산업의 경쟁력에 잇단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한 해법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바로 글로벌 호환의 ‘산업인터넷 인프라’와 ‘산업플랫폼’ 구축이라는 것.
KCERN(창조경제연구회)은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과 함께 ‘산업혁신과 산업플랫폼’을 주제로 지난달 31일 서울 도록동 카이스트에서 공개포럼을 열었다.
이민화 KCERN 이사장은 “한강의 기적을 이끈 국가 대동맥은 경부고속도로였다. 4차 산업혁명 국가 산업의 대동맥은 산업플랫폼”이라며 “미래 산업의 대동맥인 산업플랫폼 전략은 4차 산업혁명의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인수분해를 활용한 플랫폼의 기본 공식은 ax+bx+cx=x(a+b+c)다. 인수분해를 하게 되면 반복되는 요소를 생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줄이는 효율을 얻는다. 여기서 공통인수 x는 기차역, 윈도OS, 공통역량 등으로 구성된다. 인수 a, b, c는 기차노선(또는 행선지), 응용프로그램, 개별역량에 각각 해당한다. ▶그림 참조
이같은 플랫폼은 기업 또는 산업 전체의 거래비용을 줄여준다는 것. 인수 a, b, c를 괄호[()]로 묶을 경우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거래에서 ()는 인터넷이 그 역할을 해준다.
이처럼 공통역량을 공유함으로써 자원소비를 줄이게 된다. 결국 효율은 증가하고 비용은 감소,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도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공통역량의 공유를 통한 혁신이 발생하는 구조가 바로 플랫폼이란 것이다. 결국 플랫폼 구축전략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치교환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에는 가치창출의 생산자와 가치소비의 소비자들이 참여하고, 정보와 상품·서비스·통화가 교환되며, 알고리즘에 의해 평판이 관리된다.
관건은 성공적인 플랫폼은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 그 결과 새로운 가치가 나에게 이익이 돼야 한다. 즉, 쉽고 재미있고 돈이 되는(Easy+Fun+Value) 과정이 상호작용하는 구조다.
이 이사장은 “글로벌 산업이 개방과 공유의 산업플랫폼으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GE의 ‘프리딕스’, 지멘스의 ‘마인드스피어’ 등은 수백개의 기업이 참여해 산업 현장의 공통문제와 대안을 클라우드로 공유하고 협업하는 산업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제 개발·생산·물류·마케팅에서 닫힌 가치사슬의 기업은 붕괴되고 개방과 협력의 열린 ‘가치네트워크’ 산업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원희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산업융합MD(투자관리자)는 “세계는 기업생태계간 경쟁, 플랫폼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산업플랫폼 구축을 통해 수직적 생태계에서 연결과 협업의 수평적 산업생태계로 변화시켜 중소·스타트업 기업에 지속적인 시장진입 기회를 제공해 혁신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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