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자대 배치를 앞둔 훈련병이 사용하는 ‘침상형 생활관’의 거주면적이 교도소보다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좁은 생활공간 탓에 폐렴균 등 신병들이 감염성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는 지적이다.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훈련병이 사용하는 침상형 생활관 1인 거주면적은 4.91㎡로, 교도소 독거실 1인 거주면적인 5.4㎡ 보다 좁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 10.07㎡, 일본 10.0㎡ 등 다른 나라 훈련병과 비교해도 절반에도 못 미친다.
좁은 생활공간은 각종 감염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올해 육군훈련소에서는 폐렴의 원인균인 ‘아데노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육군훈련소에서 폐렴 환자가 460명 발생했고, 올해도 이미 545명이 폐렴 판정을 받았다. 올해 발생한 아데노바이러스 462건 중 35%가 ‘육군훈련소’에서 나왔다.
이철희 의원은 육군훈련소의 좁은 주거공간이 감염성 질환의 전파력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훈련병들 사이의 간격이 좁아 분비물, 소지품 등의 형태로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로 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침상형 생활관이 침대형 생활관에 비해 1.8배 높은 폐렴 발생률을 보였다.
이 의원은 “훈련병이 교도소보다 좁은 공간에서 기본 생활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병사들의 질병은 전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방군사시설 기준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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