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청와대는 ‘촛불집회 1년’을 하루 앞둔 28일 공식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차분한 대응 기조를 유지했다. ‘촛불로 탄생한 정권’이지만 국민통합이라는 국정 목표에 저해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재인 대통령도 “촛불에 담긴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수준의 메시지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언론과 전화통화에서 ‘촛불 1년’ 논평을 내지 않는데 대해 “촛불민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몰라서가 아니라 촛불광장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묵묵하게, 책임있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와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촛불 명령’을 받들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적폐청산 등 국가 대개혁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운 SNS를 통해 간단한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인 만큼 감사의 뜻을 표하고 ‘촛불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나서서 분위기를 이끄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간력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겸허한 내용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문 대통령이 취임 당시 약속한 ‘국민통합’과 배치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권을 창출해 준 국민의 뜻을 받들면서도 통합을 염원하는 국민의 뜻도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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