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전 회장, 자문위원ㆍ용역 등 삼성에 몰아주기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한국마사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현명관 전 회장 시절 삼성그룹 출신 자문위원이 관여해온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 전 회장은 삼성물산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는 삼성인력개발원 출신 A 씨와 2014년 3~12월 ‘마사회 교육체계 개선’에 대한 자문 계약을 맺고 894만원을 지급했다.
마사회는 이듬해부터 A 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S업체와 집중적으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마사회는 ‘직원 교육 프로그램 설계 등 용역’(2015년 1~8월), ‘김현정 작가 작품 제작 의뢰’(2015년 7~10월), ‘심층인터뷰를 통한 임금피크제 직무개발 연구용역’(2015년 12월18~24일) 등으로 S업체에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했다. S업체는 해당 용역과 관련 없는 업체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마사회는 2014년 F&B 자문위원인 삼성 에버랜드본부장 출신 B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G업체에도 3건의 용역을 몰아줬다. G업체는 ‘지정좌석실 간식서비스 운영관리 위탁 운영’(2014년 5월~2015년 5월), ‘카페테리아 운영관리’(2014년 10월~2015년 5월), ‘지정좌석실 배식서비스 운영관리’(2015년 6월~2016년 5월) 등으로 6억원이 넘는 용역비를 받았다. 김현권 의원은 “G업체와 맺은 계약 방식은 두 차례 유찰된 뒤 수의계약한 것”이라면서 “주도면밀한 계획에 의한 특혜가 이뤄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삼성 출신 인사를 개방직으로 채용하면서 평가등급과 성과급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5년 삼성물산 출신 C 씨를 ‘인사급여제도혁신TF’ 팀장으로 채용하면서 첫해 평가등급을 최고 수준인 S등급을 부여, 418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C 씨는 연봉 8369만원과 함께 총 1억2500여만원을 받았다. C 씨는 2016년 말까지 재직하면서 성과급만 7381만원을 받았다.
마사회 IMC 팀장으로 채용된 제일기획 출신 D 씨도 입사 첫 해에 S등급을 받으면서 418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마사회에서 2015~2016년 개방형 직위로 채용된 사람 중 입사 첫해에 S등급을 받은 사람은 이들 2명이 유일하다.
김현권 의원은 “마사회의 용역 계약과 개방직 인사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낙하산 회장의 공공기관 사유화 적폐를 뿌리 뽑기 위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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