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 발표 - 시험 당일 관공서ㆍ기업 출근 10시 이후로 - 듣기 평가 중 항공기 이착륙 자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내달 16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수능 시험을 안전하고 원활하게 치르기 위해 범정부적 대책을 내놨다. 기상악화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장 별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할 경우 25초 안에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응시생들을 신속히 대피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24일 교육부(부총리 경 교육부장관 김상곤)는 수능시험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수능 시험 당일 교통혼잡을 피하고 시험장 주변의 소음을 방지해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치르는데 지장이 없도록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각 시ㆍ도 교육청이 합동으로 마련했다.
올해 수는 시험은 내달 1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 까지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생은 총 59만3527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460명 감소했다.
이들 수험생은 시험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이날 수험생과 감독관, 학부모의 대규모 이동으로 교통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시험 당일 시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 지역의 관공서 및 기업체 출근을 10시 이후로 늦추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를 위해 전철과 지하철, 열차 등은 러시아워 운행시간을 현행 7~9시에서 6~10시로 2시간 연장했다. 시내ㆍ마을버스는 등교시간대인 6~10시에 집중적으로 배차한다. 개인택시 부제 운행도 해제하고 각 행정기관이 비상수송차량을 확보해 편의를 최대한 제공한다.
수능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25분간은 소음통제시간으로 설정된다. 항공기의 경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해 이 시간 동안 이착륙이 이뤄지지 않도록 한다. 버스, 열차 등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운행하고 경적도 자제한다. 교육부는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야외 행사장, 공사장, 쇼핑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연재해가 시험 당일 발생할 것에 우려하는 학부모가 많은 것을 고려해 관련 대비책도 세웠다. 우선 내달 10~16일 간 수험생들이 시험 당일 날씨 변화를 점검해 옷차림과 우산 소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을 통해 전국 1180개 시험장별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폭우나 폭설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각 시도 별로 도서ㆍ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대책과 제설 대책 및 대체 이동 수단 투입계획도 마련한다.
특히 지난해 9월 경주지역에서 빈발했던 지진이 시험 당일에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기상청과 교육부 간 신속한 지진 정보 전달 체계를 마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교육부 파견 직원들이 수능 당일에 기상청에 상황실을 꾸려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전국 시험장 감독 교사의 리스트를 별도로 작성해 지진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난 문자가 직접 보낼 예정”이라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일 경우 100초, 5.0 이상이라면 25초 내 문자가 발송되므로 수험생과 학부모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수능 시험 문답지를 안전하게 배부ㆍ보관ㆍ회수하기 위해 경찰청과 각 시도 교육청과 협조해 철저한 경비 체계를 마련한다. 문답지의 인수ㆍ운송ㆍ보관 및 관리 상태를 감독하기 위해 85개 모든 시험지구에 중앙협력관을 파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불편없이 무사히 잘 치를 수 있도록 교통고통과 소음방지 대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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