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부동자금 7월말 기준 1035조원
- 올해 증가세 둔화, 지난해 32% 수준
[헤럴드경제]단기부동자금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자금의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저금리,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안으로 단기부동자금의 급증세가 눈에 띄었으나 최근 이같은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진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부동산 혹은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흐른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5일 한국은행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국내 단기 부동자금은 1035조210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말 1010조2979억원보다 24조9122억원 증가한 것이다.
7월 말 통화량(M2)이 2472조1104억원(원계열 기준, 평잔)임을 고려하면 시중 통화의 약 42%가 현금 및 단기성 금융상품으로 유통되는 상황이다.
항목별로 보면 우선 현금이 90조9000억원으로 90조원 선을 넘었고 요구불예금은 207조원이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499조1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65조600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6조2000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8조200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6조3000억원 등이다.
단기부동자금은 지난 2015년 100조원 넘게 급증했지만 올해는 최근 몇 년 증가세와 비교하면 그 속도가 크게 느려졌다는 평가다.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말 539조6000억원에서 이듬해 646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13년말엔 712조9000억원, 2014년말 794조8000억원 등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2015년엔 1년 새 137조원이나 급증했고 증가율이 17.2%에 달하는 등 증가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작년엔 연간 증가 폭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79조원으로 줄었고 올해 들어 7개월간은 24조9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해 작년의 32% 수준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전후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시중 여유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증시 역시 코스피(KOSPI)지수가 24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을 연출하면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단기부동자금은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좇아 다른 금융상품이나 투자처로 옮겨갈 수 있는 자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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