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비중 10% 넘는 민수부문 수주 불투명 -“방산 부문 성장동력 강화…매출 감소 크지 않을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군용 전원공급장치 전문업체 빅텍의 내년 사업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증시에서 부각된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등 민수사업 부문의 수주가 내년 이후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 시장에서 빅텍은 연초 대비 약 47% 상승한 4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북한이 열세 번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등 군사도발을 감행하면서 방산 관련 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6차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4일(19.04%)과 북한이 괌 포위 사격을 경고한 지난달 9일(19.51%) 빅텍의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빅텍은 대표적 중소 방산업체로 꼽히는 스페코(이하 연초대비 상승률 -4.3%), 포메탈(-5.8%), 퍼스텍(-5.9%) 등이 오히려 연초 대비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16.3%를 차지한 민수사업 부문의 내년 이후 수주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빅텍은 시스템 방향탐지장치를 공급하며 확보한 무선주파수(RF) 관련 기술력을 토대로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13년 대전시의 ‘타슈’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빅텍은 서울시(따릉이)는 물론 여수시(여수랑), 세종시(어울링)에 단말기를 공급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 매출 규모 역시 지난 2014년 34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62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 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6일 서울시설공단과 2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공공자전거 사업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시스템 구축 사업이 올해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서울시 내 2만대의 공공자전거를 구축하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으나, 사업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돼 올해 중으로 2만대를 확보할 전망”이라며 “예상수요를 넘어서는 등의 변수가 없는 이상 내년 이후 추가 확장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사업이 사실상 올해로 종료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서울시 외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자전거 사업이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매출 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민수 부문의 외형이 줄어들더라도 방산 부문의 매출 확대가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중소기업 중 처음으로 전자전 시험장을 준공, 전자전 장비의 핵심부품인 방향탐지기의 성능을 향상시킨 만큼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당장은 전자전 시험장 투자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은 확실하다”며 “민수 부문에서도 다양한 방면으로 영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