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해 출생아수가 40만명에 턱걸이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도 1.17명으로 하락하며 2009년 이후 7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아기를 낳은 여성 4명 중 1명은 35세 이상이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2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200명(7.3%) 줄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1971년 102만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1987년에는 62만명대로 떨어졌다. 이후 베이비 붐 세대(1964~1963년생)가 본격적으로 출산을 하면서 1994년에는 73만명 수준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이비부머들의 출산이 일단락되면서 출생아수는 단계적으로 감소해 1996년 69만1266명으로 7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으며, 2000년대 들어 감소속도가 빨라졌다. 2001년에는 55만4895명으로 60만명선이 붕괴됐고, 다시 1년만인 2002년에 49만2111명으로 50만명선이 무너졌다. 이후엔 40만명대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지난해 40만6243명으로 40만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지난해 7.9명으로 전년보다 0.7명 줄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7명 감소한 1.17명이었다. 이는 2009년 1.15명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2012년 1.30명까지 올랐지만 최근 다시 떨어져 1.20명 안팎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바닥 수준이다.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출산율은 1.68명으로 우리나라(1.24명)와 큰 차이를 보였다.
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 초반 이하의 출산율은 감소하고 30대 후반 이상 출산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25∼29세의 출산율(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56.4명, 30∼34세 출산율은 110.1명으로 전년보다 6.7명(10.6%), 5.7명(5.7%) 감소했다. 반면 35∼39세, 40∼44세는 각각 0.4명(0.8%), 0.3명(5.4%) 늘어난 48.7명, 5.9명이었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도 전년보다 0.2세 상승한 32.4세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26.4%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2006년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이 11.8%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