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서울 광진경찰서는 해외에서 위조된 우리나라 우표 1만여장을 사들여 국내에 유통한 혐의(위조우표 유통)로 우표수집 매매상 A(59)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위조우표 일부가 등기우편에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8626장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한달 동안 홍콩인 B(44) 씨에게 위조된 우표 1만1250장(시가 2100만원 상당)을 구매해 시중가보다 30∼40% 싸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 등은 위조 우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구입해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된 위조 우표는 ‘토우장식장경호’와 ‘금동대탑’ 2종으로 각각 1770원, 2000원의 가격으로 시중에 판매돼 등기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위조우표는 위조를 막기 위한 우표 사이 구멍(천공)도 정밀하게 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동안 기술상 문제로 위조하지 못했던 천공이 뚫린 전지형태의 우표가 위조돼 유통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와 협조해 A 씨 등을 붙잡아 위조 우표가 대량 유통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위조 형태 등 전문 기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과 협조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우표를 위조해 판매한 홍콩인 B 씨를 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