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자화상 3500만弗 최고가

앤디 워홀의 자화상 3500만달러(365억원), 데미안 허스트 작품 600만달러(61억원), 제프 쿤스의 ‘돌고래(Dolphin)’ 500만달러(51억원),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의 조각 200만달러(20억원)….

지난 22일(현지시각) 폐막한 스위스 아트바젤에서 톱 컬렉터들이 선택한 작품들이다.

미술품 애호가들과 세계적 작가들의 교류의 장인 스위스 아트바젤에는 34개국 285개 화랑이 참가해 작가 4000여명의 작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이번 아트바젤에서 ‘퍼스트 초이스(first choice)’ 카드를 든 VVIP들은 소위 ‘안전한 아트투자’가 가능한 유명 작가와 작품들을 선택했다. 아트바젤은 슈퍼리치, 정·재계 거물들, 헐리우드스타 등 특급 고객들에게만 각종 특혜를 주는 VVIP카드를 미리 발급하고 공식 개막전에 작품을 선보인다.

전용기를 타고 바젤로 날라 온 VVIP카드 소지자들은 19일 전시 공식 개막에 앞서 17일 전시장을 찾아 스타 작가들의 작품을 먼저 ‘찜’했다. 고가 미술품들이 대부분 이때 주인을 찾았다.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거장들의 명품을 되파는 갤러리들이 주로 모인 세컨더리마켓(secondary market)에서 뉴욕 스카스테드(Skarstedt) 갤러리가 들고 나온 워홀의 자화상<사진>으로 3500만달러에 팔렸다. 특히 유럽의 슈퍼컬렉터들은 한국 작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아트바젤에 윤형근, 정영도, 구현모의 작품을 들고 간 PKM갤러리(대표 박경미)는 출품작 15점 중 13점을 유럽 컬렉터들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서양화가 윤형근(1928~2007년)의 단색화 작품은 영국의 저명한 빅 컬렉터에게 판매됐으며 독일에서도 전시 러브콜을 받아 구체적인 일정을 협상중이라고 전해왔다. 한편 예술전문지 아트넷(Artnet)은 올해로 45회를 맞는 아트바젤이 미술산업의 메카로써의 위상을 확인하는 데 손색없었다고 총평했다.

아트넷은 또 베니스 비엔날레가 없는 올해에는 미국 5대 컬렉터로 꼽히는 돈 루벨ㆍ메라 루벨(Don & Mera Rubel) 부부 등을 제외한 미국의 슈퍼컬렉터의 참여가 저조한 대신 아시아 컬렉터들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아트바젤 홍콩에 이어 스위스에서도 높아진 아시아 슈퍼컬렉터들의 위상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