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지난달 이후 ‘순매도’ 본격화 - 외국인 자금따라 亞증시 ‘출렁’…인도ㆍ한국ㆍ베트남 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상반기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풀어 지수 상승을 이끈 외국인이 지난달부터 ‘팔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한국은 외국인이 지난달 이후 2번째로 주식을 많이 내다 판 국가로 조사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달 아시아 7개국 증시(일본, 중국 제외)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1억4600만달러(한화 약 1672억원)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4일까지도 순매도가 이어졌는데 그 금액은 3억7500만달러(약 429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아시아 증시에서 289억9900만달러(약 33조2184억원) 순매수했지만, 지난달부터 방향을 틀어 매도 공세를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큰 국가 2위에 올랐다. 그 금액은 3억7400만달러(약 4284억원)를 기록했다. 순매도 금액이 가장 큰 국가는 인도네시아(7억9800만달러)였다.

한국은 이달 들어서도 순매도 규모가 큰 국가 2위로 꼽혔다. 외국인은 이달 1~4일 한국 증시에서 1억7400만달러(약 1993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대만은 이달 들어 순매도 금액(2억달러)이 가장 큰 국가였다. 태국(7600만달러), 인도네시아(2300만달러) 등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아시아 증시는 외국인 자금 이탈과 함께 출렁였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9일까지 1.43% 빠졌다. 아시아 증시 중 하락폭이 2번째로 크다. 인도 선섹스지수는 이 기간 가장 큰 폭인 2.21% 하락했다. 베트남(-1.26%), 일본(-0.94%), 필리핀(-0.40%), 싱가폴(-0.34%), 인도네시아(-0.29%), 태국(-0.29%) 등 대부분의 증시가 조정을 겪었다.

다만, 연 단위로 보면 외국인은 2012년 이후 단 한해(2015년)를 제외하고 꾸준히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이달 4일까지 누적기준 아시아 증시 순매수 금액은 284억7800만달러(약32조6215억원)로 지난해(277억8200만달러) 전체 순매수 금액을 넘어섰다. 이 기간 한국에서는 83억4500만달러(약 9조5592억원) 순매수했다. 인도(100억8400만달러)와 대만(84억4400만달러)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지수 상승률은 홍콩(27.38%), 인도(19.42%), 한국(16.87%), 필리핀(16.74%), 베트남(16.36%), 싱가폴(15.18%), 대만(13.15%) 등의 순으로 높았다. 상대적으로 일본(3.27%)과 태국(1.85%)은 부진한 성과를 낸 증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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