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상승·규제적 노동정책 등 영향 주목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2017년 상반기 신설법인 수가 2000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벤처투자액 역시 증가세를 2년 연속 이어가 최대치였던 2015년 9939억원 수준에 육박했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는 9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9750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4.3% 증가한 77.3%였다. 특히, 투자받은 기업의 절반 가까이(49.4%)가 업력 3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나 창업초기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호전되는 신호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도 ICT제조(4.4%), ICT서비스(21%), 전기·기계·장비(12%)의 비중이 전년 대비 각각 0.6%, 2.1%, 2.2%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이 있는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서비스 등의 ICT 융합업종 투자도 18.9%에서 21.0%로 늘어났다.
반면 바이오·의료(15.5%), 게임(6.3%), 화학·소재(6%)의 창업비중은 각각 3.3%%, 6%, 1.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한미약품 사태 영향으로 바이오·의료 투자비중은 21.5%에서 15.5%로 6.0%포인트 급감했다.
또 상반기 신설법인도 4만9424개로 전년 동기(4만8263개)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신설법인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래 반기로는 역대 최고치다.
창업 내용도 양호한 편이다.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1만107개 20.4%)이 가장 많았다. 수출 증가 및 제조업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보다 12.7% 늘어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도소매업(1만57개 20.3%), 건설업(5337개 10.8%), 부동산임대업(4925개 10.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 및 수도업은 문재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1% 급증했다.
신설법인과 벤처투자액 쌍끌이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최저임금 인상, 주당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사용 규제 등이 창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자는 모두 신생기업들의 취약한 비용·원가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의 창업·벤처 육성의지가 상당하나 노동관련 이슈들이 하반기 창업과 투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에 대응해 신기술 관련 규제를 과감히 없애 벤처 창업과 투자를 활성화를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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