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가격 지난달 t당 715달러 육박 무림P&P, 내수 펄프 판매 호조로 실적 상승 한솔제지는 펄프 수입의존 치중 영업익 감소 펄프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무림P&P와 한솔제지의 2분기 실적 향방이 엇갈렸다.

지난달 31일 무림P&P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5.2% 증가한 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21억원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의 실적 호조에는 펄프(종이를 만드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이 생산원가의 약 50%를 차지하는 국제펄프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t당 715달러를 기록,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연초(t당 610달러)보다 17% 가량 상승했다.

무림P&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와 제지 사업을 동시에 하는 기업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펄프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6%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가격 상승세 효과가 예상보다 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은 펄프를 수입해서 사용하는 데 그치지만, 무림P&P는 직접 생산한 펄프의 98%를 국내에 판매할 수 있는 구조”라며 “전년동기보다 증가한 매출 46억원이 거의 펄프 판매에 따른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펄프값 하락은 무림P&P의 제지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회사가 펄프를 직접 만들 경우 제지 사업에서 원가 경쟁력이 최대 15%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지사업이 매출의 74%를 차지하는 회사 입장에선 호재다.

한편 한솔제지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4% 감소한 27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7% 감소한 83억원 수준이다. 펄프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동안 지속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악화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선 3분기 한솔제지의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아시아펄프페이퍼 그룹(생산능력 200만t)의 신규 증설 로 가동률이 높아진 만큼 4분기부터 펄프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 약 4% 수준의 용지 가격을 인상하면서 펄프 투입가 상승분을 만회했다”며 “이 흐름이 하반기에도 유지된다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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