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 등 영화콘텐츠 투자 예금연계 벗어나 직접 투자도…
최근 시중은행들이 수익원 다각화와 마케팅 효과 등을 위해 영화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개봉한 화제작 ‘택시운전사’의 제작비를 투자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3월 중견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손잡고 시중은행 최초로 결성한 한국영화 전문투자 펀드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를 통해서다. 우리은행은 30억원을 출자해 12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 4년 간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대상은 CJ E&M, NEW, 쇼박스 등 국내 3대 투자배급사가 배급하는 메이저급 한국 영화로, 목표 수익률은 10% 이상이다. 지금까지 ‘택시운전사’를 포함해 총 6개 작품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도 영화 투자에 나섰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위비크라우드’에서 회원들의 투자금을 모아 수익을 나누는 형태다. 지금까지 투자한 영화는 이달 말 공개되는 영화 ‘VIP’와 하반기 개봉 예정인 임경택 감독의 ‘오뉴월’이다. ‘VIP’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300만명 정도인데, 관객이 500만명을 넘으면 투자금의 2배를 돌려받을 수 있어 모금 시작 2시간 만에 마감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투자금융부 주도로 영화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한 문화콘텐츠 투자 펀드에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더 킹’, ‘군함도’ 등 총제작비 100억원 이상 대작 영화가 신한은행의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부터 전담 부서(문화콘텐츠금융부)를 갖추고 영화 투자에 나서온 IBK기업은행은 투자 규모를 더욱 키우기로 했다. 올해 영화,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에 4000억원을 금융 지원하기로 하고 그 중 500억원은 성장 유망 제작사에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흥행 중인 ‘군함도’를 비롯해 ‘신과 함께’, ‘대장 김창수’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작년에도 244%의 수익률을 기록한 ‘베테랑’, ‘국제시장’(93%), ‘검사외전’(154%) 등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KEB하나은행은 영화 흥행과 연계한 정기예금 특판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전에 목표 관객수를 정하고 이를 넘으면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방식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군함도’ 연계 무비 정기예금을 내놨는데, 23일 만에 한도 500억원을 다 채우고 완판됐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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