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1조88억원 공모 기대 - 시가총액 4조4424억~5조6042억원 전망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바이오 최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2460만4000주로, 총 발행 주식 수 대비 18% 수준이다. 희망 공모가 수준은 3만2500 ~ 4만1000원으로, 최소 7996억원에서 최대 1조88억원의 공모자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고 공동주관사는 UBS증권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쟁력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대한 독점 판매권과 글로벌 영업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셀트리온과 판매권부여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인해 셀트리온 제품이 시장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획득하지 못하거나 상당기간 지연되는 경우에도 일정 물량의 제품을 매입해야 한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나 백혈병 치료제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가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판매처가 없어도 지속적으로 매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판매권 부여계약은 오는 2024년 6월까지 유효하며 5년 단위로 자동연장할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또 다국적사인 화이자ㆍ테바 등 34개 파트너사를 통해 전세계 115개국에 유통망을 다져놨다.

이 회사가 유통하게 될 셀트리온 제품에 대해 시장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오리지널 바이오 항체의약품 ‘레미케이드’ 시장을 40% 대체하며 약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 판매는 화이자와 먼디파마, 가랑바이오 등 15~16개 다국적제약사들이 맡고 있다. 미국에선 화이자가 지난해 12월부터 독점판매에 들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몰이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공모 자금에서 차입금 등의 상환자금으로 205억원을 사용하고 글로벌 판매망 확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목적으로 7696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중 4850억원은 ‘램시마’와 ‘트룩시마’에 대한 매입대금으로 셀트리온에 지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이 4조4424억원에서 5조60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 공모가 범위의 상단을 가정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45배로 나와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지만, 향후 기대되는 높은 실적을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있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지역 램시마 매출 상승, 미국지역 램시마의 빠른 시장침투, 트룩시마 본격적 유럽매출 발생을 감안할 때 올해 영업이익이 3200억원으로 추정되고 이때 예상 PER은 26배 수준으로 낮아진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기존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 개량 의약품), 바이오신약 등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톱 티어’ 마케팅ㆍ판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