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고령층 취업자 수가 청년층을 앞질렀다. 급격한 고령화와 청년 실업이 복합돼 나타난 현상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424만7000명으로 15∼29세 ‘청년층’ 403만명보다 21만7000명 많았다. 고령층 취업자가 청년층을 최초로 넘어선 것은 지난해 3분기였다. 고령층(408만5천명)이 청년층(405만2천명)을 3만3000명 추월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고령층이 청년층보다 6만3000명 많았다.
올해 1분기에는 졸업과 취업 시즌이 맞물리며 에는 다시 청년층(392만1000명) 취업자가 고령층(370만1000명)에 비해 22만명 많았지만, 2분기 들어 다시 역전됐다.
2분기 고령층 취업자 수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로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율도 15.9%로 최고치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2015년 4분기부터 60세 이상 인구가 청년층을 넘어서고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인구구조의 영향이 취업자 수 역전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고령층 취업자 수 증가는 정년퇴직 이후에도 일을 놓을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 퇴직 이후 제대로 된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연금제도 수혜 비율도 낮다. 어렵사리 재취업에 성공한다고 해도 퇴직 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는 한정돼 있어 단순노무의 비율이 높다. 고령층 취업자 수 증가의 어두운 단면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지은정 부연구위원이 지난해 발표한 ‘우리나라 노인의 취업실태 및 기업의 노인인력 수요에 관한 연구’에서 분석한 고용 형태별 노인 직종을 보면 60세 이상 근로자 중 단순노무종사자 비율이 31.8%로 가장 많았다.
빈 과장은 “고령층의 고용률은 개선되지만, 청년층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있다”며 “고령층과 청년층의 인구 격차는 더욱 벌어지면서 취업자 수 역전은 지속될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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