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外 생활가전 호황 전자 영업익 50조 넘어설 듯
LG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 확대 내년 아이폰에 LG OLED 장착
삼성과 LG로 대표되는 국내 IT·전자업계의 하반기 전망도 쾌조세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LG도 ‘조성진 효과’ 등 계열사별 호재들이 산적해있다. 제조업 강국 ‘IT 코리아’의 질주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110조5400억원, 영업이익 23조9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2016년 상반기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 대비 매출액은 10% 넘게. 영업이익은 60%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매출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영업이익은 40%가 넘는 반도체 영업이익률의 영향이 크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하반기 업황은 ‘초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017년 매출 전망치는 244조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54조원 안팎이다. 주목할 부분은 크게 3개 부문으로 구성된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가 모두 호조라는 점이다.
두말할 나위 없이 ‘초호황’인 반도체는 물론, 갤럭시S8 효과로 제품별 평균 가격(ASP)이 상승한 스마트폰부문(IM)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이 넘고, 생활가전(CE)부문의 영업이익도 7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엔 삼성디스플레이도 분기별로 1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도 파죽지세다. 삼성SDI는 갤럭시S8 출시 효과로 배터리 공급물량이 늘고 있고, 디스플레이 업황이 개선되면서 편광필름 수요마저 증가하면서 전자재료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2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태다. 삼성SDI는 2015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에는 통상 100여개, 대형TV에는 300개 넘게 사용된다. 일본 무라타가 1위, 삼성전기가 2위다. 기존 IT 기기에 사용되던 물량이 전장용으로 전환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삼성전기는 미래성장동력인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 패널 레벨패키지(PLP) 사업과 자동차 부품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의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1조5800억원을 벌어들였다.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8%, 영업이익은 45.5%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전략 사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의 외형 성장 속도가 주목할만하다.
LG전자의 문제는 스마트폰 부문(MC)이다. 지난해 조단위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부문이 올해 1분기에 적자폭을 2억원 수준으로 낮췄지만, 올해 2분기엔 적자폭이 확대됐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G6 출시와 함께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한 비용 회수가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파주 신공장(P10)에서 생산할 품목을 확정할 예정인데, 대형 OLED와 중소형 OLED 제품을 만드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의 95% 넘게 장악한 과점시장인데, LG가 후발주자로 뛰어들게 되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나오는 모든 애플 아이폰의 디스플레이에 OLED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전망도 밝다.
카메라모듈의 중화권 공급을 눈앞에 둔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세도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향 공급물량을 맞추기 위해 상반기에 2700억원 규모의 3D센서 카메라모듈 생산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폰8 출시와 함께 아이폰을 추격하기 위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3D센서’ 주문이 늘어날 경우 수요 확대에 따른 제품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다.
업계에선 안정적인 3D센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애플이 LG이노텍에 직접 생산투자 지원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D센서 모듈은 생체인증과 증강현실기술에 사용되는데 LG이노텍이 애플에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이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