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단계 피해자 189명 배상안 발표 -피해자 측 “빙산의 일각, 제대로 보상해라” -5000명 피해자 못담아 ‘빙산의 일각’ 비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는 정부의 피해조사결과 1ㆍ2단계 피해 판정을 받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최종 배상안을 10일 내놨다. 옥시 측은 배상안을 통해 상해 피해자에 대한 평생 치료비 지급 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진정성이 없는 보상안”이라며 반발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시 측은 이번 피해 보상을 통해 1~3차 조사에서 1ㆍ2단계 판정을 받은 모든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배상안을 내놨다. 또 사망으로 인한 심각한 정신적 충격, 영유아 및 어린이 상해 및 사망, 심각한 폐 손상 등의 특수 상황을 반영해 상해 피해자와 복수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 사용 피해자에 대한 평생 치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옥시는 지난해 7월 31일 1ㆍ2차 조사 당시 1, 2단계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배상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보상은 미뤄져왔고, 지난 3월 3차 조사발표가 진행된 이날에서야 피해자 보상이 이뤄지게 됐다.
현재 옥시 측은 1ㆍ2단계 피해자 183명 중 99%가 등록을 마쳤으며, 그 중 89%가 옥시측과 합의를 마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5000명이 넘는 옥시피해자 전체에 대한 보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강찬호 가습기피해자 연대 대표는 “피해인정을 받은 사람들이 800여명이 넘는 상황인데, 옥시로부터 1ㆍ2단계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은 극히 일부분에 달한다”며 “제대로 된 피해보상과 마땅한 사과정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는21일 신현우 전 옥시 대표 등 옥시 관계자들의 항소심 선고도 예정돼 있어, 이를 염두한 ‘꼼수 보상안 발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강 대표는 “새정부 들어서 옥시가 눈치보기식 보상안을 이제서야 내놨다”며 “진정성이 있었다면 진작에 보상이 이뤄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옥시 가습기 살균제 1, 2 단계 피해자를 위한 배상 신청 접수는 10일부터 시작되며 배상 방안의 세부 내용 및 배상 신청서는 옥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이사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큰 피해와 고통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피해자와 가족 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1, 2차 조사 1, 2단계 피해자와 가족 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배상을 진행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이슈는 다수의 이해관계자와 복합적인 원인들이 얽힌 참사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