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팩 268%-제모기 142% 등…G마켓 연간 세자릿수 쾌속성장

미장원이나 피부 관리실에 갈 돈으로 셀프 관리 용품을 사는 알뜰 소비자가 늘고 있다. 외모관리가 또 하나의 자기관리 항목으로 자리잡으면서 정기적인 관리 비용에 대한 부담은 늘어났지만 주머니는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집에서 직접 관리를 할 수 있는 이미용기기의 매출이 증가추세다. G마켓이 최근 1년간(17일 기준) 홈케어 이미용 제품의 판매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헤어팩 268%, 레이저 제모기 142% 등 세자릿수 성장을 보인 품목이 많았다.

여름철에 수요가 느는 제모용품은 면도기는 물론, 보다 전문적인 제품들의 사용이 늘고 있다. 눈썹ㆍ잔털 정리기는 411% 판매가 늘었고, 여성면도기와 모근제거기도 각각 108%, 56% 증가했다. 또 레이저 제모기로 많이 알려진 트리아뷰티는 지난주 롯데백화점 부산 서면점에 4번째 백화점 매장을 열며 셀프 관리기기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셀프 헤어팩, 눈썹 · 잔털제거기 잘~나가네

피부관리실 마사지 대신 저렴한 팩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 최근 1년간 G마켓에서 마스크시트팩은 58%, 수면팩은 55% 증가했다. 미용실가는 비용을 아끼는 트렌드는 무려 10배가 넘는 헤어캡 매출의 폭발적인 증가가 잘 말해준다.

G마켓 관계자는 “파마, 헤어팩 등을 집에서 직접 하는 이들이 늘면서,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보조용품으로 전기 헤어캡을 함께 구매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관련 제품의 매출증가율은 헤어팩 268%, 미용가위 252%, 헤어매니큐어 144%, 파마시술용품 61% 등으로 나타났다.

헤어 관리용품은 상반기 홈쇼핑 인기상품 트렌드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롯데홈쇼핑은 ‘SS샤이니’ 볼륨고데기가 2위에 올랐다. 패션상품이 강세를 보인 양대 홈쇼핑에서도 이미용제품은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CJ오쇼핑은 고데기 ‘더블에스샤이니’가 7위, GS샵은 ‘실크테라피’가 9위에 올랐다.

오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