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일본 서비스기업의 ASEAN 진출전략 분석’ 보고서 -리스크 분산, 마케팅 세분화, M&A, 현지 인재양성이 핵심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중국의 사드 보복이 지속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투자 거점으로 아세안(ASEAN) 서비스 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사장 김재홍)는 10일 ‘일본 서비스기업의 ASEAN 진출전략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거대 소비시장인 아세안 시장을 위해 우리기업이 더 치밀한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시장 침체로 성장한계에 직면한 일본 서비스기업들은 물류, 소매, 외식업, 인재서비스, 온라인 여행, 호텔·부동산, 교육 등 다양한 업종에서 아세안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 사례를 바탕으로 KOTRA는 ▷리스크 분산 ▷마케팅 세분화 ▷현지 파트너 확보 ▷고객 다각화 ▷현지 인재양성 등 5가지 전략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은 중국시장의 리스크를 인식하고 일찍부터 아세안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2012년부터 아세안 진출 일본기업 수가 중국진출 일본기업 수 보다 많아졌으며,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인건비 상승에 대응해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후발 신흥국에 거점을 추가로 분산하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소비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결과, 제조업 진출 기업비중은 2005년 75.3%에서 2016년 56.7%로 감소했다.
아세안의 소비구조에서 화장품, 여행․레저, 교육, 외식업 등에 대한 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파워블로거를 활용해 특정 층을 겨냥한 홍보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시세이도는 태국에서 파워블로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세안제품의 시장점유율을 1년 만에 12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일본 서비스기업은 해외진출 초기 현지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네트워크를 확보하는데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야마토 홀딩스는 2010년부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의 현지기업과의 적극적인 M&A를 활용하여 복잡한 아세안의 물류체계에 진입하는데 성공하였고, 이를 토대로 총 6000Km의 간선 수송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부동산임대 사업을 하는 레오팔레스 21도 일본계열 기업고객을 기반으로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현지고객과 외국계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입지를 강화해나갔다. 음악 교육사업을 하는 야마하는 중산층 세대를 공략함과 동시에 고객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초등학교 음악수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장기 전략을 병행했다.
서비스시장은 일반 상품시장과는 달리 고객과의 접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야마토 홀딩스는 일본식 고급형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택배원부터 지점장까지 전 직원의 경영참여를 내세우며 일대일 서비스 교육은 물론 연봉 상향조정, 승진 및 인사제도 개혁 등을 추진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내수시장의 포화상태로 한계에 직면한 우리 서비스 기업들도 서둘러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면서, “오랜 경제협력 관계와 한류 덕분에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된 아세안 시장을 주목해야 하며, 아세안 시장진입을 위해서는 일본의 성공요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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