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6ㆍ25전쟁 때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조선시대 문화재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내달 1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3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워싱턴DC에 있는 대사관에서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의 환수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두 어보는 대통령 전용기 편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어보(御寶)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한다.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ㆍ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린 것을 기념해 제작됐다. 가로세로 각 10.1cm, 높이 7.2cm 크기로 금으로 제작됐으며 거북 모양의 손잡이가 달려있다.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15년)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됐을 때 제작돼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재질은 옥이며, 문정왕후 어보보다 약간 크다.
두 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불법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인 개인 소장자가 이를 입수해 문정왕후 어보는 2000년 LA카운티박물관에 팔았고 현종 어보는 개인 소장하고 있었다.
문화재청은 2013년 이 두 어보를 도난품으로 판단하고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수사를 요청했다. 진품 확인과 법적 소송 절차 등을 거쳐 반환이 최종 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