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하와이 이은 세계 3위 등극 세계 1·2위 규제 대신 혜택 받는데 국내 면세사업은 매번 규제로 ‘홍역’ 업계 “옥상옥 규제 등 이젠 풀어줘야”
매출도 3위, 면적에 있어서도 세계 3위의 지위를 획득했다. 30일 타워동 확장공사를 마치고 오픈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또다시 국내 최대 크기 면세점의 자리에 올랐다. 아시아 2위, 세계3위의 자리에도 오르며, 롯데면세점은 무디리포트 선정 매출기준 세계3위 면세점의 명성을 지켰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와의 시너지를 통해 해외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날 기존 서울 송파구 에비뉴엘 동에 타워동 매장을 추가하면서 브랜드 숫자를 기존 320개에서 420여개로 늘렸다. 중소기업 제품과 지역 특산품, 한국 전통문화제품 전문관을 따로 꾸몄고,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을 매장에 더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면적은 기존 1만1411㎡(3457평)에서 1만7334㎡(5252평)로 늘어났다. 이로써 소공점에 빼앗겼던 국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세계적으론 3위 면세사업자다. 현재 세계 1위 매장은 중국 하이난 섬의 하이난CDFG다. 영업면적이 약 4만6000㎡(1만3915평)에 달한다. 2위 하와이DFS는 약 2만㎡(6000평)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월드타워점은 송파구 관광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측은 롯데월드타워 완전 개장 시 송파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7~2021년 5년간 2542만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새롭게 증축된 공간이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해 있어 이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월드타워 초고층 전망대는 많은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와의 연계를 통해 쇼핑과 관광을 결합한 다양한 상품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중국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요우커 단체관광객이 최근 한국행 발길을 끊었다. 면세점업계는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와 동남아 관광객ㆍ내국인 유치에 힘쓰고 있지만, 단체관광객이 오지 않으면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면세점업계에 무리하게 적용돼온 각종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해까지 면세점 사업자들은 매출액의 0.05%를 특허수수료로 납부했다. 하지만 정부가 관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매출 규모에 따라 0.1~1%의 특허수수료를 납부하게 됐다. 연간 수수료가 많게는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5년의 면세점 특허기한도 문제다. 업계는 거듭 특허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아무리 큰 면세점을 지어도 특허수수료를 빼앗기면 면세점 영업을 할 수 없다. 이에 연간 6000억원의 매출을 하던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잠시 문을 닫기도 했다.
해외 면세점사업은 한국보다 규제에 있어선 자유로운 편이다. 태국은 1년 기준 약 100만원, 호주는 약 625만원, 홍콩은 약 387만원의 특허수수료를 부담한다. 세계 1위 면적을 자랑하는 하이난CDFG는 ‘내국인 무제한 이용’이라는 혜택을 받고 있다. 하와이DFS는 특허기한이 10년에 달한다. 하와이DFS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한 DFS는 현재 롯데면세점에 앞선 세계2위의 면세 사업자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