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대출 증가 속 연휴 영향 자영업자 대출도 2조원 급증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은행권 가계대출이 한달 새 6조원 이상 급등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규제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호황에 따른 대출 증가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24조8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사이 6조3000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로만 보면 지난해 11월(8조8000억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45조5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 늘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 잔액은 178조5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1조3000억원)보다 2배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주택거래와 관련된 자금 수요가 이어졌고 5월 초 연휴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특히 기타대출이 급증한 데에 대해선 “주택을 구입하면 복비, 이사비 등 부대 비용 지출이 필요해 증가세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대출 잔액의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5월 말 현재 기업대출 잔액은 765조2000억원으로, 2조 원가량 늘었다. 지난달(6조6000억원)과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대기업 대출잔액은 155조7000억원으로 7000억원 줄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은 609조4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잔액은 270조1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원 증가했다. 전체 기업 대출 증가액의 대부분이 자영업자 대출인 셈이다.
올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연초부터 5월까지 모두 9조1000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액도 3월 1조9000억원, 4월 2조2000억원 등 매월 2조원 안팎의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출 호조와 달리 민간 소비는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명서 음식점 등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빚이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은행의 수신 잔액은 1474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9조8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이 지방정부의 자금 유입 등으로 4조원 늘었고 양도성예금증서(CD)가 3조7000억원, 은행채가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 잔액은 503조원으로 2조2000억원 늘었다. 파생상품 등 신종펀드는 4조4000억원 늘었지만, 머니마켓펀드(MMF)는 1조8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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