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는 오는 7일 정무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김 후보자는 내정되자마자 위장전입을 포함해 다운계약, 분양권 전매, 논문표절, 부인 특혜채용, 세금 탈루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진 사퇴’ 가능성이 거론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을 상당 부분 소명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잦아들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당은 제기된 의혹이 해소됐고 전문성이 증명됐다면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호소한 반면 야권은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며 ‘낙마 1호’로 낙점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게 무차별적으로 제기됐던 의혹은 명백히 해소됐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자제하고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특히 “공정한 시장경제를 담당한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의 정책적 소신은 뚜렷이 드러났다”면서 “공정위가 특정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의심받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김 후보자의 전문성과 개혁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평가했다. 다만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선 서로 엇갈렸다.
김선동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후보자는 공정위원장 자격 측면에서 상당히 근본적 문제가 있다”면서 “임명을 강행하면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조차 어렵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6월 임시국회를 ‘보이콧’하는 초강수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부적격’ 의견을 표명하면서도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적격 보고서가 채택돼도 문 대통령이 임명하는 데 절차적 문제는 없다. 장관(급) 후보자는 국무총리 인준안과 달리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지 않는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부적격으로 판단한다”면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더라도 ‘적격’으로 해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남을 비판하고 경제를 감시ㆍ감독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자신의 삶에 대해 관대했던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