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백색 가전의 저성장 시대를 벗어나 품질과 디자인을 강조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소재 혁신’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 니즈를 창출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의류관리 전 과정에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술 개발’에 주력 중이다.
▶세탁기에 고령토, 북미ㆍ유럽 시장 진출 검토= 2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셰프컬렉션 포슬린’ 출시 행사를 치른 삼성은 현재 특정 소비층을 상대로 제품 만족도를 조사하며 판로 확대를 검토 중이다. 1차적으로 국내 시장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확인한 후 국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사전 예약은 아니지만 소수의 유통 채널을 통해 일부 고객에게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소개를 했는데 반응이 괜찮았다”며 “국내를 중심으로 영업 범위를 넓히며 2차적으로 북미와 유럽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셰프컬렉션 포슬린이 대표적인 예다. 포슬린은 고령토를 주성분으로 빚어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완성된 백색의 그릇으로, 표면이 곱고 강해 도기보다 진보된 도자기이다.
삼성은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개발팀과 디자인팀이 협업해 약 2년간 7개국을 돌면서 수백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중국과 영국 등지에서 셰프컬렉션 포슬린 내부를 구성할 최상의 고령토를 구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 생상공정 관계자는 “처음에 포슬린 소재로 냉장고를 만든다는 말을 듣고 엔지니어 파트 인력들은 상당히 당황했다”며 “자기의 습성상 깨지기 쉬운 문제 등을 기술적으로 보강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들였다”고 말했다.
▶ 빨래 개는 것까지, 의류관리 전 과정 솔루션 목표= LG는 지난달 31일 전체 의류관리 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창원공장 생산라인을 언론에 공개하며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토탈 의류관리 제조기술에 자신감을 보였다. LG가 의류관리 가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조 기술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LG는 ‘세탁-건조-다림질-빨래 개기’ 등 네 단계로 이뤄지는 세탁 시스템 전체에 프리미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의류관리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하나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묶고 있는 셈이다.
LG 관게자는 “LG전자는 이버터 모터, 컴프레서 등의 핵심부품뿐만 아니라 스팀 기술 등 독자 개발한 기술을 통해 고객들이 필요로 했던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며 “향후 의류관리 과정에서 마지막 단계라고 볼수 있는 ‘개는 기능’을 제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