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육은 소비량 19.9% 늘어나 -높은 가격 탓, 소비자 한우 안찾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호주와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소고기 물량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한우 판매량이 올해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산 소고기와 비교했을 때 한우는 일반 소비자 가격이 많게는 3배 가까이 차이났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우 소비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8.6% 감소했다. 이 기간 호주ㆍ미국에서 들어온 수입산 소고기 매출이 19.9%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 5월(5월1~26일) 한우 지육 1kg 평균 도매가격은 1만6134원으로 최근 5년 5월 평균가 최고점이었던 2016년과 비교해선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시세라는 평가다.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한 한우 갈비 100g당 소비자 가격은 평균 4976원으로 미국산 쇠고기 가격 2427원과 비교했을 때 2.05배 비쌌다. 같은날 평균가격이 1788원이었던 호주산 소고기와 비교했을 때는 2.78배 비쌌다.

불황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이나, 아이가 없는 1인ㆍ2인 가정에서는 더욱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를 구입할 수 밖에 없다. 제한된 구매력으로 만족을 추구하는 제품만 매출이 느는 최근의 ‘불황형 소비’에 한우 상품들도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자취생 진수민(29ㆍ남) 씨는 “한우는 너무 비싸서 돼지고기와 가격이 비슷한 수입산 고기를 자주 구입해 먹고 있다”며 “맛도 한우와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지지 않아 즐겨먹는다”고 했다.

대형마트 업체들은 이에 위축된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이마트 카드로 결제시 한우 전 품목을 4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130톤 물량의 한우를 준비해서 일선 한우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오현준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한우 가격의 고시세가 유지되면서 위축된 한우 소비를 활성화하고 침체된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가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한우를 드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초 현대경제연구원은 2017년 경제 트렌드로 폴리코노미(Poli-conomy)ㆍ한국 경제 뉴 뉴트럴(New Neutral) 진입, 안전경제의 부상, 에이지-퀘이크(Age-quake), 빅 아이 스몰 위(Big ‘I’ Small ‘We’)와 함께 블황형 소비를 올해의 이슈로 꼽았다. 이를 반영하듯 저렴한 보세의류나 1000원 숍의 상품들의 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