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기 부시장ㆍ수딴또 수호도 문화관광부시장 면담

-STO, 지하철 등 서울 관광ㆍ교통정책 협력방안 논의

[헤럴드경제(자카르타)=이원율 기자]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22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청에서 수딴또 수호도 문화관광부시장 일행을 만나 양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21~25일 동남아 순방 중에 있는 시는 자카르타시에 서울 관광ㆍ교통 정책을 알리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이 날 류 부시장은 수딴또 수호도 문화관광부시장 등 자카르타시 소속 직원들에 뜨거운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이들은 서울을 같은 1000만명 도시지만 청계천 등 관광명소와 서울관광마케팅(STO) 등 체계적인 기관이 있는 도시, 9개 노선 지하철이 있는 도시 등 배울 점이 많은 도시로 인식했다. 열정어린 공세는 예정시간을 훌쩍 넘어서도 계속됐다.

수딴또 수호도 자카르타시 문화관광부시장은 먼저 “자카르타에도 관광시설을 만들 여건이 많이 있으나 아직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의 청계천처럼 자연 환경을 우수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서울관광마케팅과 같은 관광기관 설립 방법과 운영 방안 등 노하우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관광정책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도 오갔다. 자카르타시 관광협력처 국장은 “서울과 자카르타의 각 기관과 기관, 부처와 부처 등이 문화관광 교류를 위해 체계를 갖춰 협력했으면 한다”며 협의체 구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자카르타 내 한국 문화를 알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면 우리가 (자카르타 안에) 특정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자카르타도 같은 목적이 있다면 서울에 특정 장소를 마련해줄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관광 정책 외에 ‘철도’ 사업도 이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자카르타시에는 현재 철도 시설이 없어 교통 대부분을 자동차, 오토바이에 의존하고 있다. 살인적인 교통 체증으로 악명이 높다. 수딴또 수호도 문화관광부시장은 “한국의 경전철 시스템을 배웠으면 한다”며 “경전철 운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체계를 듣고 싶다”고 했다.

이 날 류경기 부시장은 우선 “관광 교류의 구체적인 기관 간 협력 파트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에 관련 임무를 부여했다. 또 “서울도 교통 수요 37~38%는 지하철, 35%는 버스가 해결하고 있다”며 “자카르타에 지하철을 도입할 때 서울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안 사항들과 궁금한 점은 이회승 국제협력관 등이 적극 살펴보기로 했다.

한편 류 부시장도 자카르타시에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참여를 요청했다. GSEF는 세계 시장과 국제기구 대표 등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모임이다. 지난 2014년 서울시가 설립했다. 류 부시장은 “자카르타 같은 대도시도 GSEF가 고민하는 문제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참석해서 많은 지혜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