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당국, 韓 단체관광 금지 -아직까지 가시적 변화는 없어 -면세점들 큰손 귀환에 기대감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중국 관계가 해빙 모드에 들어서면서 중국 단체여행객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매출 손실을 겪고있는 면세점 업계도 신중히 ‘큰손’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한중관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중국국가여유국은 이르면 오는 20일께 자국 여행사 대표들을 소환해 회의를 열고, 사드 배치 이후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둘러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중국 당국은 최근 자국의 개별 여행객(FIT)들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강화 조치를 사실상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중국 업계 전반에 내려졌던 ‘금한령’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국내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19일 “중국 관광국 쪽에서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령을 해제한다는 얘긴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 확인된 바는 없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 여행사에도 문의해봤지만 일부 여행사에서 단체 관광객 견적서 요청을 받았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조만간 단체 관광금지령이 풀리긴 할 거란 기대는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예전처럼 단체관광객이 늘진 않았다”며 “하지만 확실히 몇개월 전에 비해 개별 중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은 우호적으로 달라졌다”고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여행 제한 조치가 풀린다고 해도 국내 면세점 업계의 손실 회복은 더욱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중국 당국의 ‘한국행 관광 금지령’ 조치 이후 국내 면세점 업계의 매출은 급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조593억원으로 전월보다 2457억원(18.8%) 감소했다.

금한령 완화로 국내 면세점 업계의 실적 상승도 전망되고 있지만, 사드 배치 이전처럼 중국 단체관광객이 시내면세점을 가득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당장은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바로 개선된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며 “면세점업이라는게 관광산업인데 당장 규제가 풀린다고 해도 예약까지 3개월여가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회복 여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본격적인 매출 향상은 빨라도 3개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여행 자율화가 진행되고, 중국인들이 여행 계획을 세워 실제로 이동하는 데까지 3개월 가량이 걸린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도 (관광객들이 국내로 유입되기 까지) 3개월 이상의 시차가 있었다”며 “가시적인 성과는 9월 이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