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 없는 대통령 탄핵과 파면 속에서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장미대선’은 여러 진풍경을 낳았다. 북한의 동향이 변수가 되는 ‘북풍(北風)’이 아닌 미국발 소식에 영향을 받는 ‘미풍(美風)’이 더 강했다는 점도 한 특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대선정국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대선운동기간 초반 북한의 도발ㆍ위협에 대응해 군사적 카드까지 꺼내들며 강하게 압박하면서 보수진영의 손을 들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달 말 가진 언론인터뷰에서 한국에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비용 10억달러를 청구하면서 진보ㆍ개혁진영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것 역시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와 다른 대북정책을 추진중인 야권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미풍’은 선거운동 막판까지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선정하고 ‘협상가(the negotiator)’로 소개하며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보수 성향의 월스티리트저널(WSJ)은 선거운동 막판인 6일(현지시간) 문 후보가 역전(upset)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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