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5만가구 이상 이주
재건축ㆍ재개발로 올해 하반기 이후 서울에서 5만 가구 이상이 이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에서 관리처분 인가가 났거나 앞둔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는 총 4만8921가구(단독주택 재건축 제외)로 예상된다. 관리처분인가는 재건축 건축물에 대한 조합원별 분담금 등 사업의 권리배분을 결정하는 단계로 철거 전 마지막 행정절차다.
특히 강남 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에서는 2만402가구가 올해 하반기 이후 순차적으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일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된 강동구의 둔촌주공아파트가 대표적이다. 5930여 가구에 이르는 이 대단지는 오는 7월부터 이주가 본격화된다. 또 5040가구의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도 이르면 올해 말 이주를 시작한다.
이들 단지 거주민 상당수는 낮은 전세금으로 입주해 있는 세입자들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둔촌주공의 경우 전셋값이 2억원 안팎이며, 개포 주공1단지도 많아야 1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에 상당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ㆍ오피스텔ㆍ다가구 주택이나 수도권 외곽 아파트로 밀려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북 역시 서대문구(5440가구), 동대문구(4552가구), 성북구(4151가구), 은평구(2920가구), 양천구(2064가구), 동작구(2003가구) 등 재개발로 인한 이주 수요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강북은 강남보다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는 점에서 재개발 이주 수요가 전세시장에 주는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주 시기조정을 통해 이주 수요를 분산해 시장의 충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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