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문제를둘러싼 애플과 퀄컴의갈등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고 있다. 앞서 애플이 퀄컴에 대한 로열티 지불을 중지한 데 이어 퀄컴이 아이폰의 미국 수입 금지를 요구할 의향을 굳힌 것으로 밝혀졌다.미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는 퀄컴 전략에 정통한 인물로부터 얻은 정보를 인용해 퀄컴이 '아이폰8'(가칭)이 올 가을 출시되기 전에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을 미국 시장으로 수입할 수 없도록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이는 애플이 지난달 말 퀄컴 측에 로열티 지급을 중단한 데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현재 스마트폰용 모뎀 칩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퀄컴이 강력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퀄컴을 제소한 상태다. 애플 측이 퀄컴에 요구하고 있는 배상금은 10억 달러(약 1조 1,405억 원)이며, 소송이 시작되면서 애플은 퀄컴 측에 아이폰용 모뎀의 로열티 지불을 중단했다.블룸버그는 애플이 올해 들어 10억 달러라는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퀄컴에 대한 로열티 지불 정지를 선언하면서 양사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다고 전했다.이번 퀄컴의 아이폰 수입 금지 요청에 대해 스티펠 니콜라우스(Stifel Nicolaus)의 케빈 케디시(Kevin Cassidy) 애널리스트는 "애플을 이대로 방치하면 다른 기업이나 국가도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며, 퀄컴의 수입 금지 요청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ITC는 미국 내 산업에 피해를 주는 수입과 덤핑 등을 조사하는 기관으로, 부정한 행위가 있다고 판단되면 통관을 금지하는 배제 명령 또는 판매 중지 명령을 내릴 권한을 갖고 있다.한편 애플의 로열티 지불 중단으로 퀄컴의 올해 1분기(1~3월) 수익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등 외신들은 지난달 28일 퀄컴의 1분기 동안 약 5억 달러(약 5,702억 5,000만 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퀄컴이 매출의 약 20%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어 애플의 로열티 지불 중단은 퀄컴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젠블랫(Rosenblatt) 증권의 준 장 애널리스트도 퀄컴 매출 중 18~20%는 애플로부터 얻는 수익이라면서 퀄컴은 분기 당 2억 달러(약 2,281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