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 ‘최대 수혜주’ 꼽혀 - 롯데제과→롯데쇼핑 갈아타기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롯데그룹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사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지주사 전환의 최대수혜주를 찾는데 분주하다.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되는 롯데쇼핑이 분할ㆍ합병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그룹의 모태이자 지주회사 체제의 핵심인 롯데제과가 장기적 승자가 될 것이란 반박도 있다.
2일 코스콤에 따르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퍼진 지난달 20일 이후 이달 1일까지 롯데쇼핑은 16.9% 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는 6.2% 오르는데 그쳤다. 이사회에서 분할 및 합병을 최종 결정한 지난달 26일 이후 롯데제과는 연일 하락, 발표 전 오른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재평가될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롯데쇼핑이 지주사 전환의 최대 수혜주라는 것이 중론이다. 4개사 간 엇갈린 주가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지적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가액 산정 과정에서 대홍기획 등 투자자산의 재평가, 지주회사가 수취할 로열티 등 영향으로 롯데쇼핑 기업가치는 8조원에서 10조원으로 25.6%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실적 부진에도 불구, 분할 및 합병으로 기업가치가 제고된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의 내년 예상 실적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배 수준으로 롯데제과 1.2배, 롯데칠성 1.0배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
투자자들은 롯데쇼핑의 자산가치 외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을 눈여겨보고 있다. 인적분할 후 롯데쇼핑 사업회사의 밸류에이션이 지주사 지배력 강화의 열쇠라는 점에서 롯데쇼핑 가치 개선 작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쇼핑 지분 5% 매각 후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13.5% 대 8.9%로 큰 폭 벌어졌다”며 “롯데쇼핑이 신 회장의 지배력 강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 13.5%, 롯데제과 9.1%, 롯데칠성 5.7%, 롯데푸드 2.0% 등을 소유하고 있다.
현 주가 상승세는 둔하지만 장기적으로 최종 승자가 될 종목은 롯데그룹 ‘대장주’ 롯데제과라는 분석도 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보유 중인 비상장계열사의 상장 이후 가치 재평가와 식품사업 총괄 지주사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7.9%), 롯데칠성(19.3%), 롯데푸드(9.3%) 등 상장사를 포함, 롯데리아(13.6%)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 96.3%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한국 롯데그룹내 호텔롯데와 함께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슈는 롯데 4개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향휴 밸류에이션 여력 확보를 위해서는 사업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현재 사업회사가 저평가된 롯데제과에 관심을 둘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오히려 롯데칠성이 현 주가를 기준으로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한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맥주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저점을 형성했다“며 “롯데쇼핑 3.9%, 롯데푸드 9.3%, 서초동 부지 등 롯데칠성의 자산이 재평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 저평가 매력을 고려, 롯데칠성을 최선호주로 꼽는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