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삼성重 등 조선 빅3사, 가스텍2017 참가 ‘LNG가 미래다’
2017년 극심한 침체에 빠진 한국 ‘조선3사’가 공히 외치는 올해의 모토다. 4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에너지 행사에 조선3사 수장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도 LNG선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과 무관치 않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LNG 선박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 ‘빅3’ 수장들 일본行=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4일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千葉)시 마쿠하리 메세(Makuhari Messe) 전시장에서는 ‘가스텍 2017(GASTECH 2017)’ 이 열린다.
현대중공업에서는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를 이끄는 가삼현 사장 등 영업 및 설계 담당 임직원 20여명이, 대우조선은 정성립 사장과 영업·설계담당 임원 등 20여명이, 삼성중공업에선 박대영 사장과 영업, 기술 담당 임원 2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세계 3대 국제가스행사로 꼽히는 가스텍 행사는 1년반마다 열린다. LNG, LPG, 천연가스분야에선 세계 최대 규모다.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회사들은 한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등의 조선사들과 유전개발업체 등 600여곳이 참여한다.
국내 조선 3사는 각 사가 건조한 LNG선, 부유식 LNG생산·저장설비(LNG-FPSO),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등의 모형을 전시하면서 마케팅에 들어간다.
▶마케팅 포인트 차별화=각사의 마케팅 포인트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1994년 국내 최초 LNG선 ‘현대유토피아호’ 건조를 강조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 대우조선은 LNG선 최대 수주량과 수주잔량(51척)을 주요 강조점으로 잡았고, 삼성중공업은 LNG선 최다 인도 전력이 주요 포인트다. 삼성중공업은 2011년 이후 발주된 LNG선(223척) 가운데 46척을 수주하면서 최다 수주 전력 기록 보유사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중공업은 자사가 독자 개발한 LNG 재기화시스템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저장된 액화천연가스(LNG)를 기체 상태로 바꾸어 육상에 공급하는 LNG-FSRU의 핵심 설비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러시아에 인도한 쇄빙 LNG선과 FLNG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시장 급팽창=조선 3사가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는 크다. LNG선박 시장 규모가 급팽창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은 2017년 대형 LNG선 발주량을 14척 규모로 전망했다. 오는 2018년부터 2025년 사이의 연평균 발주량은 36척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년간 연평균 LNG선 발주량(25척)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해 8월 에너지 및 원자재 시황분석기관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도 LNG 시황전망에서 2022년부터 2035년까지 약 300척의 LNG선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이 커지는만큼 치열한 마케팅전이 가스텍 행사 현장에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NG 선박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환경 규제 덕분이다. 지난해 G20(주요 20국)은 화석 연료 소비를 줄이는데 합의했고, 이에 따른 선박 교체수요가 LNG선박 발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의 호그LNG로부터 2700억원 규모의 LNG 저장 선박(LNG-FSRU)을 각각 1척씩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 3월 4300억원 규모의 LNG 선박 2척을 수주했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