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는 양호…재고 부담에 해외 OEM 주문 감소 - 내수 업체 F&F 실적 향상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 1분기 의류 시장에선 내수 위주 업체가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업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수 의류업체들의 올 1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업체들은 꾸준한 매출 성장에 따른 양호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OEM 업체들은 올해도 여전히 업황이 불확실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내수 업체로 F&F가 거론된다. F&F의 의류 브랜드 ‘디스커버리’가 신발과 트래블 용품 등을 내놓으며 상품 종류를 확장한 가운데, 또 다른 브랜드인 ‘MLB’의 야구모자(볼캡) 역시 최근 유행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아이들을 위한 브랜드인 ‘MLB키즈’가 새로 매장을 여는 효과까지 고려하면, F&F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31%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OEM 업계는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미국 수입 의류 시장은 전년대비 약 6% 감소해, 2009년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의류는 지난 2014년 재고가 증가했고, 2015년 하반기엔 판매도 저조했으며, 지난해엔 재고 물량 위주로 판매되면서 주문이 급감했다.
업황부진으로 OEM 업체인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의 올 1분기 실적도 하향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45.8%, 14.7%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세실업은 통상 1분가 비수기인데다, ‘GAP’과 같은 캐주얼 브랜드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엠케이트렌드가 MBN Kids 매장 30개를 열며, 외형은 확장되고 있지만, 실적 상승 여부에 대해선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영원무역은 다른 OEM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이 기대되지만, 자전거브랜드 ‘SCOTT’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미국 경기 호조, 의류 브랜드 회복, OEM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사이클로 돌아선다면 수주 회복과 함께 주가는 우상향 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자전거브랜드 SCOTT의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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