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 탈피한 파격 모델 기용 줄이어 -전통적 인기음료, 트레디한 느낌 덧입기 -모델 효과로 매출신장 쑥쑥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뭔가 낯설고 이상한데, 자꾸 눈이 간다?”
최근 음료업계 광고를 본 고객들의 반응이다.
전통적으로 소주 광고는 젊은 여자 모델, 커피는 부드럽고 지적인 이미지의 모델, 주스는 상큼한 이미지의 아역 혹은 여자 모델이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관행을 탈피한 파격 캐스팅이 줄을 잇고 있다.
▶청순가련 여인에서 생기발랄한 소녀로=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발매 30주년을 맞아 기존 포카리걸 이미지를 확 바꿨다. 손예진, 한지민, 김소현 등 청순하고 가련한 여배우들을 포카리걸로 내세웠던 전통을 깨고 최초로 아이돌그룹을 택했다.
15일 공개한 TV광고 ‘LIVE 수분’ 편에 등장한 트와이스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도전하면서 존재감을 찾는 1020세대의 모습을 표현했다.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포카리스웨트 발매 30주년 기념 광고는 수분이 주는 몸 속 활력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라이브(LIVE)’ 컨셉트로 제작됐으며, 이와 잘 어울리는 모델을 찾다가 트와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우 포카리스웨트 브랜드매니저는 “포카리스웨트의 근본적인 성질은 체내 수분을 채워주는 이온의 움직임”이라며 “트와이스의 꾸밈없는 활기와 기분 좋은 에너지가 고객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화려한 미녀 대신 ‘차도남’=코카-콜라사의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Seagram’s)’은 차승원과 함께한다. 롯데칠성음료 ‘트레비’의 고준희와 한예슬, 일화 ‘초정탄산수’의 김유정 등 미녀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톡 쏘는 상쾌함을 강조하기 위해 상큼한 이미지의 여성 모델들을 주로 써왔던 기존 탄산수 광고와는 대조적이다.
코카-콜라에 따르면 “차승원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와 톡톡 튀는 매력을 함께 갖춰 씨그램의 ‘마지막까지 톡 쏘는 상쾌함’을 전하기에 적합했다”고 했다.
씨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승원을 모델로 발탁하고 TV 광고를 선보였다. 차승원이 오토바이로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모습은 스파클링 음료가 일상에 활력을 주는 느낌을 잘 전달한다.
▶상큼한 오렌지주스와 상남자?=코카-콜라사의 미닛메이드는 ‘상남자’ 마동석을 모델로 발탁했다. 주스 브랜드가 대부분 젊은여성 모델이나 부드러운 이미지의 남성 모델을 활용해왔던 것과 차별화된다. 최근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광고에서 마동석은 ‘상큼하게 터져볼래’, ‘상큼함이 블링블링’ 등의 카피로 ‘마요미’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가족친화 느낌서 깨방적 캐릭터로= 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는 방송인 전현무의 ‘깨방정’ 매력을 극대화했다. 기존 동아쏘시오그룹의 드링크브랜드가 보여줬던 가족적인 광고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변신이다. 오로나민C는 전현무의 오도방정 매력에 힘입어 출시 첫 해 100억원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는 전년대비 100% 신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바이럴 영상 등 마케팅 방법이 다양화되면서 광고 모델의 폭도 넓어졌다”며 “앞으로도 업계 틀을 깬 신선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