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처음 왓슨 도입해 암 치료에 활용 -부산대병원 이어 최근 건양대병원도 인공지능 도입 -의료기기 전시회(KIMES)에 왓슨 개발 IBM본부장 방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해 말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료 시대를 연 뒤 국내 병원들 중 이런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곳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까지 그 영역은 암 치료에만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데이터가 축적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타 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양대병원은 16일 IBM이 개발한 의료 분야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의 한국 사업권 계약을 한 SK C&C와 ‘왓슨 도입 및 병원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협약식’을 가졌다.

이로써 국내 병원 중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을 진료에 도입하는 곳은 길병원, 부산대병원에 이어 3곳이 된다.

건양대병원은 오는 4월부터 암 치료를 위한 다학제 진료 팀을 구성하고 왓슨 솔루션을 활용한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왓슨은 길병원, 부산대병원과 마찬가지로 암환자 치료를 위한 인간의사의 치료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왓슨은 290여종의 의학저널과 전문문헌 및 200종의 관련 교과서, 1200만쪽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습득한 인공지능 컴퓨터다. 환자 진료 기록이 입력되면 의료 데이터를 분석, 개별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실제 길병원이 왓슨을 도입해 실제 진료에 적용해 본 결과 왓슨이 제시한 치료법은 의료진이 예상한 결과와 거의 같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왓슨을 도입한 최원준 건양대병원장은 “병원의 우수한 협진 팀과 인공지능 의료 시스템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암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에는 왓슨을 개발한 IBM의 앤드류 노든 IBM헬스본부장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앤드류 박사는 인공지능(AI) 컴퓨터가 보건의료분야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에 대해 강연했다.

앤드류 박사는 “왓슨과 같은 인공지능이 인간의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왓슨은 의사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왓슨의 방대한 지식은 풍부한 경험과 상상력을 가진 인간의사의 가장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왓슨과 같은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병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IBM은 유력 상급종합병원들을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고 충북대병원 등은 왓슨 도입과 관련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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