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이제는 금리 인상 여부보다 금리 인상의 속도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FOMC 회의 성명서와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다급한 연준…10년 통화완화 시대 종결?= 옐런 의장의 발언에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암시가 나오면 전 세계 금융시장은 물론 우리 경제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3~4회로 빠르게 올라가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급등하게 된다. 이럴 경우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에 투자됐던 달러 캐리트레이드 자금이 미국으로 돌아가 대규모의 자금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 외국인 자금의 엑소더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연준이 금리 인상과 함께 자산매입을 통한 유동성 회수(긴축)까지 돌입하면 시중의 달러가 마를 수도 있다. 지난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양적 완화 축소 발언 이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넉 달만에 1.4%포인트 폭등하며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한 전력이 있다. 달러로 거래를 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이나 일본이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부양’에서 ‘중립’으로 이동하면서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이 더욱 작아져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통화완화 시대의 종결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차분한 연준…시장에 이미 반영= 반대로 옐런 의장이 올해 금리 인상을 두 번 정도로 계획하는 등 예상보다 금리 인상이 차분하게 진행될 경우에는 시장의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미 미국의 3월 금리 인상이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관건은 인플레이션을 보는 시각이다. 만약 연준이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을 하게 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임금 인상 등 ‘고용의 질’이 시장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3만5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월보다 0.23% 느는데 그쳤다. 따라서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그만큼 금리인상 요인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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