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분식회계’ 의혹으로 고초를 치렀던 덴티움이 오는 15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에 나선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지난달 27~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3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오는 6~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15일에 코스피시장에 들어선다.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1년 만이다.

앞서 덴티움은 지난해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분식회계를 했다는 경쟁업체의 투서가 10여 차례 잇따르면서 예비심사 승인을 받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해당 투서는 임플란트 업체가 병원과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금 전액을 매출로 인식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 이후에도 금융당국에 같은 내용의 민원이 제보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덴티움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를 받았다. 이후 금융감독원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덴티움에 대한 제재를 증권 발행 등 상장에 필요한 조치를 제한받지 않는 ‘경고’로 확정했다.

다만, 감리과정에서 임플란트 업계의 높은 교환비율과 관련해 일부 교환에 대해서는 반품충당부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과거 재무제표를 수정했다.

분식회계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덴티움이 은 타격은 만만치 않다. 공모가가 대표적이다. 증선위 결과가 수요예측 마지막 나오면서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밴드(4만5000~5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3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규모도 1146억원에서 815억원으로 줄었다.

김현진 덴티움 재무팀장은 “회계 논란으로 임플란트 업계에 대한 안 좋은 풍문이 돌면서 현실적으로 공모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공모가에 대해서는 회사가 수용하고 앞으로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임플란트 업계의 평판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덴티움의 경쟁업체로 꼽히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디오의 주가는 최근 2주간 각각 9.24% 13.40% 빠졌다.

강희택 덴티움 대표<사진>는 “국내외 임플란트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고무적인 상황에서 이 같은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며 “상장 후 임플란트 연구개발(R&D) 개발에 힘써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덴티움은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구강 스캐너, 보철물 제작 기기 등 자체 개발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덴티움의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점유율(M/S)은 15%다. 최근 3개년 평균영업이익률은 22%다.

최근에는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중국 제조 인허가로 제품을 본격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북경과 상해 판매법인 경영 허가증인 라이센스는 각각 2019년, 2020년까지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임플란트 시장 글로벌 톱(TOP)5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시설자금, 차입금상환, 해외법인 추가출자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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