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수납, 주차공간 확대 대림, 층간소음방지 특히 눈길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이 특화설계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10년새 가장 많은 아파트(37만 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자를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다.

롯데건설은 3일 분양에 나서는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에 ‘캐슬모닝’과 더 커진 ‘듀얼 파우더’ 등의 새로운 수납공간을 선보였다. ‘캐슬모닝’은 식탁 근처의 수납공간으로, 커피포트나 토스터 등 주방기기는 물론 각종 간식이나 다과를 놓을 수 있어 주방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롯데건설은 “아침 식사가 간단해지고 식탁에서 가족들이 티타임,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듀얼 파우더’는 여성용 스탠딩 화장대(입식형 화장대)에 남성용 파우더 공간이 더해진 수납공간이다. 최근 트렌드로 주목받는 ‘그루밍족’에서 착안해 꾸미는 남성성을 겨냥했다. 기존 롯데건설이 선보인 ‘듀얼 파우더’에 비해 커졌고 남성용 파우더가 여성용 파우더 공간과 나란히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쾌적함을 높이기 위해 층고를 법정 기준 이상으로 높여 설계하거나 광폭주차장, 광폭싱크대 등 한정된 공간 안에서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신안이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는 인근 다른 단지에 비해 주차장 면적을 10㎝ 넓힌 광폭주차장과 모든 가구의 층고를 5㎝ 높여 분양에 나섰다. 그 결과 이 아파트는 11ㆍ3 부동산대책 규제대상 지역임에도 청약에서 평균 5.3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달 공급된 현대산업개발의 ‘동탄2 아이파크’는 주차장 면적이 일반 주차장에 비해 20㎝나 넓다.

대림산업이 지은 ‘e편한세상 염창’은 층간소음방지에 특화됐다. 거실과 주방에 일반 아파트보다 2배 가량 두꺼운 60㎜ 바닥차음재가 설치됐다. 전용 51㎡,전용 55㎡ 등 틈새평형도 선보였는데 소형 면적으론 보기 드문 복층 구조가 적용됐다.

롯데건설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
롯데건설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은 주차장 특화시설이 눈에 띈다. 주차장 면적이 기존 아파트보다 10㎝넓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시설, 건식세차시설 등도 마련돼있다. 논산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등으로 공동 현관문 개폐는 물론 조명 점소등이 가능한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기술도 적용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수요자들은 합리적인 분양가는 물론이고 특화설계를 꼼꼼히 따져 아파트를 고른다”며 “건설사들도 경쟁력을 높여줄 고유의 특화설계를 만들기 위해 아파트에 최신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