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i’ 인수 장섬유+탄소섬유 복합소재까지…5년 뒤 비중 30%로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가 건축자재에서 자동차 소재·부품으로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창호·인테리어필름·인조대리석·바닥재 등 건축장식자재 국내 1위인 이 회사는 10여년 전부터 자동차용 원단과 경량화 소재 분야로도 진출했다. 지난해 매출 2조9000억원 중 이 분야 비중이 20% 정도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22년께는 3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22일 “현재 20%인 자동차 소재·부품 매출 비중을 5년 뒤 30%로 늘릴 방침”이라며 “건축자재 외 새로운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동차원단의 차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차체 무게를 줄여주는 경량화 부품에서도 R&D와 적극적 투자로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세계 3위인 자동차원단의 경우 미국과 중국, 국내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이미 확보했다. 미국 자동차원단 공장 가동을 통해 북미시장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과 유럽시장 신규고객 확보에도 전략을 집중해 왔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시트나 대시보드에 사용되는 때가 잘 묻지 않고 쉽게 지워지는 내오염성 원단, 세계 최초 바이오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원단을 개발했다. 국내외 완성차업체로 공급을 늘리고,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 자동차 원단공장을 준공했다. 연산 600만㎡의 시트원단 생산해 북미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 중이다. 국내 울산과 중국 텐진에도 생산기지를 갖췄다.
2015년에는 자동차시트 세계 1위인 미국 존슨 컨트롤즈 사가 뽑은 ‘올해의 공급자’에 선정되는 등 자동차원단의 품질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존슨 컨트롤즈에는 2007년부터 제품을 공급해 왔다. 특히, 내오염성·내구성·표면질감 등 품질 뿐 아니라 신속한 납기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LG하우시스의 장섬유 기반 복합소재는 탄소섬유 분야로도 확대됐다. 복합소재는 자동차 연비향상과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경량화 부품을 만드는 원료다.
최근에는 슬로바키아의 자동차부품 기업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 사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BMW,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와 거래하는 c2i는 탄소섬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보다 45% 증가한 3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 5년간 평균성장률이 64%에 달한다.
LG하우시스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경량화 소재인 LFT(장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와 더불어 LFT 대비 강도가 4배 가량 뛰어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CFT(연속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의 언더커버, 시트백 프레임, 범퍼빔 등의 경량화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장 민경집 부사장은 “경량화 소재·부품은 연비 향상을 통한 에너지절감 및 대기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분야”라며 “LFT 및 CFT에 c2i의 탄소섬유 복합소재까지 더해지면 차량 소재·부품 사업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