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520억弗…美의 10분의 1 컴투스, 해외공략 사상 최대 실적 웹툰·교육 등 콘텐츠기업들 앞다퉈 해외 진출 본격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ㆍ웹툰ㆍ교육 콘텐츠 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국내 콘텐츠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미국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기업들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시장 진출 통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컴투스, 해외실적 덕에 사상 최대실적 달성=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 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520억달러(약 59조7000억원)로 전년도 보다 6.1%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 세계 콘텐츠시장 규모는 1조7940억달러에서 1조8920억달러로 5.5% 성장했다.

국가별 콘텐츠시장 규모는 미국이 7010억 달러로 단연 선두며, 중국(1760억 달러), 일본(1600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영국(970억 달러), 독일(910억 달러), 프랑스(710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 콘텐츠 시장이 경기부진과 내수침체에도 세계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국내 콘텐츠기업이 한단계 도약하기에는 시장 규모가 턱없이 작다는 지적이다. 이에 게임 등 국내에서 검증된 콘텐츠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 5156억원, 영업이익 1937억원, 당기순이익 1510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전 부문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에 달하는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19%, 17%, 20% 증가한 것이다. 컴투스가 이같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전체 매출의 86%인 4430억원을 해외에서 거둬들인 덕분이다.

관계기업인 게임빌 역시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약 60%를 해외에서 거두며 해외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독일 등 해외 10여 개 국가에 거점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인프라를 확산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강력한 신작들이 조화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웹툰ㆍ교육 등 콘텐츠기업 해외 진출 본격화=지난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 웹툰 플랫폼전문기업 미스터블루는 올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미스터블루는 국내 최대 만화저작권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 지적재산권(IP) 매출 비중이 51% 육박하는 우량 콘텐츠 코스닥 상장사다. 특히 올해는 중국향 웹툰 콘텐츠 수출과 일본내 할리퀸 만화 공동배급사업 등에 힘입어 해외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국내 재런칭에 성공한 온라인게임 ‘에오스’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터키 등 퍼블리셔와 협상을 통해 해외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스터블루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사업 첫 해 치고는 작지만 값진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등 콘텐츠 시장규모가 큰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 교육기업인 청담러닝은 지난 2015년 베트남 시장에 에이프릴(April) 학원 프로그램을 진출시킨 이후 1년 반 만에 25개의 브랜치와 1만3000여명의 학생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중국 대표 교육기업인 온리 에듀케이션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교육시장은 2자녀 정책의 시행, 중산층의 소득 향상, 해외 유학 열풍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중국정부의 영어 말하기ㆍ쓰기 교육 강화 방침 등 우호적인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임지택 청담러닝차이나 대표는 “에이프릴 학원 프로그램 중국 진출을 통해 중국 시장을 대표하는 유초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비상장사인 교육기업 에스티유니타스가 미국의 유명 입시교육기업 프린스턴 리뷰를 인수하면서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개발한 온라인 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흐름이 미국ㆍ중국으로 넘어간 것을 보면 현재 최고수준인 한국 에듀테크도 5년 후 최고일지 담보할 수 없다”며 “세계적인 플랫폼은 미국 기반이고, 전세계 교육계가 미국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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